모든 일의 승패는 대화에 달려 있다
대화를 잘할 줄 아는 기술을 몸에 익히라. 대화를 통해서 각자의 사람됨이 그대로 그러난다. 대화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한 것이지만, 이것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모든 일은 대화로 그 성패가 결정된다. 말로 표현할 내용을 깊이 생각해 본 뒤에 글로 기록한 것에 불과한 편지를 쓰는 데도 조심하는데, 각자의 능력이 즉시 드러나는 대화를 하는 데는 얼마나 더 조심해야 하겠는가?
대화에 능숙한 사람들은 말을 통해서도 상대방의 사람됨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당신 말을 들어봅시다. 그래야 내가 당신을 알 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대화 기술이란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즉, 옷차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화도 까다롭게 격식을 차릴 것이 아니라. 허물없이 수수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친구들끼리 나누는 대화에 대해서는 옳은 주장이다. 그러나 정중하게 모셔야 할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그의 위신에 겉맞도록 대화도 한층 정중해야 한다. 적절한 대화를 하려면 상대방의 생각과 주장에 잘 어울려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서 비판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쓸데없는 이론만 내세우는 얼간이로 취급받을 것이다. 남의 아이디어나 수집하는 사람도 되지 말라.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당신을 피하거나, 적어도 자기 아이디어의 대가를 비싸게 요구할 것이다. 대화에서는 능숙한 말솜씨보다 신중함이 더 중요하다.